한국 창업통계, 주요 5개국 최근 3년 동향과 세계 공개사례 50건으로 분석한 1인 기업의 변화와 사업모델
대학의 창업교육과 현장 상담에서는 최근 1인 창업과 소규모 기업 운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혼자 사업을 시작해 실제로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운영할 수 있는가,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면 어느 수준까지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는가, 1인 기업은 일반 자영업이나 직원이 있는 기업과 무엇이 다른가와 같은 질문이 이어진다.
이 글은 국내 창업통계를 기초로 1인 기업을 둘러싼 시장 변화를 살펴보고, 주요 국가의 최근 동향과 세계 공개사례를 종합하여 1인 기업의 성장 가능성, 사업모델과 운영상의 한계를 분석한다.
분석은 먼저 한국의 전체 창업과 기술기반업종의 변화를 확인하는 데서 출발한다. 이어 국내 1인 창조기업의 규모와 업종구성을 살펴보고, 미국·중국·독일·이스라엘·싱가포르의 최근 통계를 통해 국가별 1인 기업과 자영업 구조의 차이를 비교한다. 이후 최근 20년간 확인할 수 있는 세계 1인 기업 공개사례 50건을 사업모델과 매출구조 중심으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창업자·투자자·정책 담당자와 기존 사업자가 참고할 수 있는 시사점을 제시한다.
이 글의 통계는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국가별 1인 기업 통계를 비교하기 위해서는 먼저 각 지표의 정의와 집계 기준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확인해야 한다. 한국의 신규 창업기업은 해당 연도에 새로 사업자등록을 한 기업을 의미하며, 1인 창조기업은 관련 법률에서 정한 요건을 충족한 별도의 기업군이다. 미국의 무고용 사업체(nonemployer business)는 유급 종업원 없이 운영되는 사업체를 의미한다. 이스라엘과 싱가포르의 관련 지표는 주로 자영업자 비중과 자기계정근로자 수 등 노동시장 통계를 기준으로 한다.
최근에는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창업자 한 명이 기업의 핵심 기능을 수행하는 OPC(One-Person Company)라는 개념도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OPC는 아직 국가별 공식 통계에서 동일한 기준으로 분류되는 개념은 아니다.
따라서 한국의 1인 창조기업, 미국의 무고용 사업체, 중국의 OPC 관련 사례, 각국의 자영업 통계를 동일한 기준으로 직접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이 글에서는 국가별로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를 활용하여 증감 방향과 산업구조, 제도, 시장환경의 차이를 분석한다. 국가 간 비교의 목적도 절대적인 규모나 순위를 산정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1인 기업이 성장하기 좋은 조건과 사업 방식의 차이를 확인하는 데 있다.
목차
1. 1. 한국 창업구조와 기술기반업종의 변화
국내 전체 창업기업 수는 최근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기술기반업종이 전체 창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기술창업의 정의와 일반창업과의 차이는 「기술창업이란 무엇인가 — 개념과 특징」에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특히 AI와 디지털 도구의 활용비용이 낮아지면서 과거 여러 명이 수행하던 업무를 적은 인력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 점은 1인 기업의 사업 가능 영역을 넓히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림1] 한국 창업구조의 변화: 전체 창업 감소와 기술기반업종 비중 확대, 자료: 중소벤처기업부 「창업기업동향」
1.1 업종별 변화와 1인 기업에 유리한 분야
업종별로 보면 변화의 방향은 서로 다르다. 제조업은 감소한 반면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상대적으로 증가하거나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변화는 모든 기술기반업종이 동일하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데이터·전문서비스처럼 적은 인력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업종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림2] 기술기반업종의 변화:제조업과 디지털 서비스의 차이, 자료: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재구성
최근의 변화는 기술기반업종 전체가 동일하게 성장한 결과라기보다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이 상대적으로 선전한 결과로 볼 수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데이터 분석, 전문 컨설팅과 같이 설비와 인력 의존도가 낮은 분야는 1인 기업으로 시작하기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반면 제조업처럼 생산설비·재고·품질관리 등이 필요한 업종은 1인 운영의 제약이 더 크다.
2. 한국 1인 기업의 규모와 구성
중소벤처기업부의 「2025년 1인 창조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1인 창조기업은 116만 2,529개로, 전체 창업기업의 23.7%를 차지했다. 2021년 98만 7,000개, 2022년 100만 7,769개에서 각각 2.1%, 15.4% 늘어난 수치다.

[그림3] 한국 1인 창조기업 수 추이. 2023년이 최신 공표치(2026년 4월 발표)다. 자료: 중소벤처기업부 「1인 창조기업 실태조사」
이 통계는 조사 발표연도가 아니라 기업의 기준연도를 적용한다. 2026년에 발표된 조사도 2023년 실적을 대상으로 한다. 또한 법률상 대상 업종과 상시근로자 기준을 적용하므로 국내의 모든 1인 사업자를 포괄하지 않는다. 조직형태는 개인사업자 85.8%, 법인 14.2%였으며 거래유형은 B2C 78.0%, B2B 19.1%, B2G 2.4%였다. 5천 개 표본의 평균 매출은 2억 6,640만 원, 평균 순이익은 3,620만 원이었다. 첫 매출까지 평균 2.6개월, 손익분기점까지 평균 29.8개월이 소요됐다. 평균값은 규모가 큰 일부 기업의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전형적인 1인 기업의 소득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다만 1인 창조기업은 법률상 요건을 충족한 기업만을 포함하므로 국내 전체 1인 사업자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이 수치는 한국에서 전문지식과 기술을 활용하는 1인 기업의 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대표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2.1 1인 창조기업의 업종구조와 기술 활용 가능성
공개된 1인 창조기업 통계에는 기업별 기술 활용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교차지표가 없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업종별 비중을 이용하여 기술 활용 가능성이 높은 범위를 단계적으로 구분하는 보조 분석을 제시한다. 이는 공식적인 ‘1인 기술창업 비율’을 산정하려는 것이 아니라, 1인 기업 가운데 디지털·기술 활용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하기 위한 분석이다.
1단계, 직접 기술업종은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11.1%와 출판·정보통신업 7.1%를 더한 18.2%다. 기술 자문이나 소프트웨어 개발처럼 업종명 자체가 기술을 가리키는 범위만 좁게 잡은 값이다. 2단계, 제품·기술 결합업종은 여기에 제조업 21.2%를 더한 39.4%다. 하드웨어나 부품처럼 물리적 제품을 다루는 기술창업까지 포함한 값이다. 3단계, 기술 활용 가능 업종은 교육서비스업, 사업지원서비스업, 예술·여가서비스업 등 기술이 활용될 가능성이 있는 업종까지 넓혀 65.2%까지 올라간다.

[그림4] 1인 창업 중 ‘기술’이 핵심일 가능성, 세 단계로 계산하면. 자료: 중소벤처기업부 자료를 저자가 재구성한 분석용 추정치
18.2%, 39.4%, 65.2%는 공식 통계가 아니라 업종별 비중을 단계적으로 합산한 분석용 추정치이다. 업종 내부에도 기술집약적 기업과 비기술 기업이 함께 존재하므로 이를 실제 기술기업의 비율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다만 1인 기업의 상당 부분이 디지털 도구와 전문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산업에 분포하고 있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다.
국내 통계만으로 1인 기술창업의 정확한 규모를 확정하기 어려우므로 국가별로 정의가 다른 관련 지표를 보완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다음 절에서는 다섯 국가의 통계가 1인 기술창업의 구조를 어떻게 다르게 설명하는지 분석한다.
3. 주요 5개국의 1인 창업 동향
국가별 통계는 정의와 모집단이 다르므로 절대 규모를 직접 비교하지 않는다. 미국은 무고용 사업체, 중국은 활동 경영주체와 OPC, 싱가포르는 주된 자기계정근로자, 이스라엘은 자영업자 비중, 독일은 신규 창업자 수를 기준으로 각 국가 내부의 변화 방향을 분석한다.
3.1 미국: 무고용 사업체와 1인 창업의 확대
미국 인구조사국의 무고용 사업체는 유급종업원 없이 연방소득세 신고 대상 수입이 있는 사업체를 말한다. 2023년 기준 3,042만 7,808개였고 총수입은 약 1.8조 달러에 달했다. 이 안에는 생계형 자영업, 부업, 전문 프리랜서, 디지털 제품 사업이 모두 섞여 있어 이 숫자 자체를 기술창업의 규모로 읽어서는 안 된다.
카르타가 추적한 주식회사형 스타트업에서 1인 창업 비중은 2019년 23.7%에서 2025년 상반기 36.3%로 상승했다. 그러나 2024년 가격결정형 지분투자에서 1인 창업기업이 차지한 비중은 14.7%였다. 이는 개인이 사업을 시작하는 초기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성장 단계에서는 외부자금, 전문인력, 고객지원 등 추가 자원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1인 창업과 1인 기업의 지속 운영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3.2 중국의 OPC와 1인 소유 법인
중국 정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말 활동 경영주체는 1억 8,900만 개였고, 2025년 신규 경영주체는 2,575만 개였다. 중관촌 인재협회 보고서를 인용한 2026년 보도에서는 2025년 6월 기준 OPC, 즉 1인 주주 유한회사가 1,600만 개를 넘어 전체 기업의 27.4%를 차지했고, 2025년 상반기 신규 OPC는 286만 개로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고 전한다.
중국의 사례는 1인 소유 법인이 빠르게 증가하더라도 그것이 곧 무직원 기업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플랫폼, 회계·법률 서비스와 AI 도구가 결합하면서 개인이 법인 형태로 사업을 시작하고 운영하는 비용이 낮아지는 흐름은 분명하다.
3.3 독일의 부업형 창업과 전업 전환
독일 재건은행 KfW에 따르면 신규 창업자는 2023년 약 56만 8,000명, 2024년 58만 5,000명, 2025년 69만 명으로 늘었다.

[그림5] 독일 신규 창업자 수 추이. 자료: KfW Research
2025년 신규 창업자 69만 명 가운데 약 70%인 48만 3,000명은 본업과 창업을 병행하는 부업형 창업자였다. 독일 사례는 퇴직이나 사직 후 곧바로 전업 창업을 선택하기보다 부업 형태로 시장을 검증한 뒤 전업으로 전환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1인 창업 경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3.4 이스라엘: 강한 기술생태계와 1인 기업 통계의 한계
세계은행이 국제노동기구 모델을 이용해 추정한 이스라엘의 자영업자 비중은 2023년 11.69%, 2024년 11.43%, 2025년 11.3%로 소폭 하락했다.

[그림6] 이스라엘 자영업자 비중 추이. 자료: World Bank
이스라엘은 기술창업 생태계가 강하지만 자영업자 비중만으로 1인 기술기업의 규모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연구개발 투자, 벤처투자, 수출실적, 대학·기업 간 연계 등 다른 지표를 함께 봐야 한다. 이는 1인 기업을 평가할 때 단일 통계만으로 국가별 경쟁력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3.5 싱가포르의 국제 서비스형 창업
싱가포르 인력부에 따르면 2025년 주된 자기계정근로자는 17만 9,200명으로 취업 주민의 7.3%를 차지했다. 이는 법인 형태의 1인 사업 전체를 가리키는 지표는 아니지만, 개인 중심 사업이 노동시장에서 차지하는 규모를 보여준다. 싱가포르는 내수시장이 작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국어 B2B 서비스, 소프트웨어, 전자상거래 지원, 전문 자문처럼 해외 고객을 상대하는 모델이 상대적으로 중요하다.
3.6 국가별 지표의 종합 해석
| 국가 | 최근 흐름 | 1인 창업에 주는 시사점 |
| 미국 | 무고용 사업체는 2021~2023년 증가. 1인 스타트업 비중도 2019~2025 확대 | 거대한 시장이 장점이지만 세금식별번호 기반 사업체에는 부업과 독립계약자가 포함된다 |
| 중국 | 활동 경영주체 1억 8,900만 개(2024). 신규 OPC 47%↑(2025 상반기) | OPC 증가와 플랫폼 생태계가 빠르지만 법적 형태와 무고용 여부를 구분해야 한다 |
| 싱가포르 | 자기계정근로자 2024년 감소 후 2025년 반등 | 영어권·동남아 시장 접근과 온라인 서비스에 유리하나 내수는 작다 |
| 이스라엘 | 자영업 비중 11%대에서 완만히 하락 | 기술생태계는 강하지만 최신 1인 기술기업 직접 통계가 부족하다 |
| 독일 | 신규 창업자 2025년 69만 명, 70%가 부업형 | 부업형 시제품 검증 후 전업 전환 모델이 현실적이다 |
국가별 비교에서는 수치의 크기보다 지표의 정의와 지원 생태계를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미국 통계는 유급종업원이 없는 사업활동을 폭넓게 포착하고, 중국의 OPC 통계는 소유자가 한 명인 법적 형태를 나타낸다. 두 통계는 측정대상이 다르므로 직접 비교할 수 없다.
통계의 정의는 국가별로 다르지만 개인이 기술과 외부 자원을 결합해 사업을 시작하는 흐름은 공통적으로 확인된다. 다음 절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한국에서 적용될 수 있는 사업모델을 가격, 고객구조와 운영조건을 중심으로 분석한다.
4. 한국형 1인 기업 사업모델 20선
국내에는 1인 기업의 매출과 종업원 수, 사업모델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공개 데이터베이스가 충분하지 않다. 따라서 특정 기업을 매출 상위 20개로 단정하기보다는, 국내 가격 수준과 1인 운영 가능성을 기준으로 대표적인 사업모델 20개를 선정하고 예상 매출 범위를 산정했다.
이 글은 국내 가격 수준과 1인 운영 가능성을 기준으로 가격과 고객 수를 결합하여 20개 사업모델의 연간 총매출 범위를 추정한다. 해당 금액은 안정기 총매출을 의미하며 부가가치세, 환불, 외주비와 창업자 보수는 차감하지 않았다.
| 번호 | 사업모델 | 연매출 범위 | 예시 산식 | 운영의 핵심 |
| 1 | 산업 특화 B2B SaaS | 3~10억 원 | 월 50만 원×50~170곳 | 반복 업무를 한 기능으로 좁힌다 |
| 2 | AI 문서·심사 자동화 | 2~8억 원 | 월 80만 원×20~80곳 | 규정·양식·검수기준이 분명한 분야가 유리하다 |
| 3 | 산업 데이터·API 구독 | 1.5~6억 원 | 월 30만 원×40~170계정 | 데이터 권리와 갱신비용이 핵심이다 |
| 4 | 보안·컴플라이언스 도구 | 2~7억 원 | 연 1,000만 원×20~70곳 | 전문가 검토와 사고책임 범위를 계약에 명시한다 |
| 5 | 검사·진단 소프트웨어 | 2~7억 원 | 연 2,000만 원×10~35곳 | 현장 데이터와 판정근거가 진입장벽이 된다 |
| 6 | 스마트공장 미니 솔루션 | 1.5~5억 원 | 구축 1,500만 원×10~30곳 | 설치·유지보수 협력망이 필요하다 |
| 7 | 설계·CAE 자동화 플러그인 | 1.2~4억 원 | 연 300만 원×40~130계정 | 기존 설계도구와의 연동성이 중요하다 |
| 8 | 전문업무 노코드 패키지 | 1~3.5억 원 | 구축 500만 원×20~60곳 | 업종별 표준 양식으로 납품을 반복한다 |
| 9 | B2B 교육 라이선스 | 1.2~4억 원 | 연 1,000만 원×12~40기관 | 콘텐츠보다 평가·관리체계가 차별점이다 |
| 10 | 소프트웨어 플러그인 | 1.5~5억 원 | 연 15만 원×1,000~3,300명 | 해외 결제와 고객지원 자동화가 필요하다 |
| 11 | 전문 리서치 구독 | 0.8~3억 원 | 월 10만 원×70~250명 | 원자료 접근권과 해석 능력이 핵심이다 |
| 12 | 모바일 유틸리티 앱 | 0.7~2.5억 원 | 월 8천 원×700~2,600명 | 낮은 이탈률과 앱스토어 의존 관리가 필요하다 |
| 13 | 전자상거래 자동화 도구 | 1~2.5억 원 | 월 10만 원×80~210점포 | 단순 판매가 아니라 판매업무 기술이 제품이다 |
| 14 | AI 업무대행+유지관리 | 1~3억 원 | 월 200만 원×4~12곳 | 초기 서비스로 배우고 반복 기능을 제품화한다 |
| 15 | 디지털 템플릿·기술자산 | 0.8~3억 원 | 10만 원×800~3,000건 | 저작권과 업데이트 정책을 정한다 |
| 16 | 온라인 시험·평가도구 | 0.6~2억 원 | 응시 1만 원×6천~2만 건 | 문항 품질과 부정행위 방지가 중요하다 |
| 17 | 기술인증 준비 패키지 | 1~3억 원 | 프로젝트 1,000만 원×10~30건 | 최종 판단은 인증기관과 전문가가 수행한다 |
| 18 | 소형 하드웨어+소모품 | 1~3억 원 | 장비 100만 원×100대+소모품 | 재고·품질·제품책임으로 팀 전환이 빠를 수 있다 |
| 19 | 다국어 전문콘텐츠 구독 | 0.8~2.5억 원 | 월 2만 원×330~1,000명 | 특정 직무의 최신성과 신뢰성이 핵심이다 |
| 20 | 크리에이터 분석도구 | 0.5~2억 원 | 월 3만 원×140~550명 | 플랫폼 API 변경에 대비한다 |
매출 상단이 높은 모델은 대체로 B2B 계약단가가 높거나 동일한 제품을 여러 고객에게 반복 판매할 수 있는 구조를 갖는다. 그러나 예상 매출이 높다고 사업 진입이 용이한 것은 아니다. 산업용 SaaS는 기존 시스템과의 연계가 필요하고, 검사·보안 제품은 오류책임이 크며, 하드웨어는 인증과 재고관리가 요구된다. 따라서 매출 범위와 함께 기술·운영·책임 요인을 검토해야 한다.
5. 매출구조와 사업성 평가
가격과 고객 수를 곱한 총매출은 사업성을 판단하기 위한 기초적인 추정치에 불과하다. 1인 기업의 실제 사업성을 평가하려면 매출 규모뿐 아니라 반복매출 여부, 고객지원 부담, 외주비, 재고와 설비 필요성, 창업자의 투입시간, 현금흐름과 확장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다음 세 사례는 사업유형별로 매출과 비용구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준다.
5.1 구독형 소프트웨어 사례
월 50만 원의 건설현장 보고서 자동화 도구를 40개 현장에 공급하면 연매출은 2억 4,000만 원이다. 결제·클라우드·인공지능 사용료 15%, 영업·외주지원 20%, 환불·미수금 5%를 반영하면 약 1억 4,400만 원이 남는다. 그러나 이 금액은 순이익이 아니라 창업자 보수, 세금, 개발비와 예비비를 차감하기 전의 공헌이익이다. 구독형 모델의 강점은 고객이 유지되는 한 반복매출이 발생한다는 점이지만, 고객지원과 제품 업데이트 부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5.2 프로젝트형 전문서비스 사례
건당 1,000만 원의 인증 준비 서비스를 연간 20건 수행하면 총매출은 2억 원이다. 건당 대표자 투입시간이 120시간이라면 연간 2,400시간이 필요하므로 1인이 지속적으로 운영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따라서 조사표, 자동점검 도구, 표준문서 등을 활용해 건당 소요시간을 줄이거나 일부 업무를 외부 전문가에게 위탁해야 한다. 이 유형은 단가가 높지만 창업자의 시간이 직접 매출 한도를 결정한다는 한계가 있다.
5.3 제품형 사업 사례
대당 100만 원의 센서 제품을 150대 판매하면 매출은 1억 5,000만 원이다. 그러나 제조원가, 유통비, 불량·보증비용, 인증·개발비를 반영하면 실제 잔여금액은 크게 줄어든다. 제품형 사업은 판매량 확대 가능성이 있지만 재고, 품질, 인증과 제품책임 부담이 크다. 따라서 매출액보다 재고회전, 현금회수기간과 사후관리 비용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세 사례는 총매출만으로 사업성을 판단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1인 기업에서는 반복매출, 고객획득비용, 대표자 시간당 매출, 현금소진기간을 함께 계산해야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
| 확인 지표 | 계산식 | 판단 기준 |
| 반복매출 | 갱신·구독 매출 ÷ 전체 매출 | 높을수록 다음 기간의 현금흐름을 예측하기 쉽다 |
| 고객획득비용 | 영업·광고비 ÷ 신규 유료고객 | 고객 생애가치보다 충분히 낮아야 한다 |
| 대표 시간당 매출 | 매출 ÷ 대표 투입시간 | 서비스 표준화와 채용시점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
| 현금소진기간 | 가용현금 ÷ 월 순현금유출 | 개발기간이 긴 기술사업의 생존기간을 보여준다 |
6. 세계 1인 기업 공개사례와 사업모델
현재 전 세계 1인 기업을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한 공식 데이터베이스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음 50개 사례는 1인 또는 소규모 인력으로 시작했거나 운영된 사실이 공개된 사례를 중심으로, 사업모델과 매출구조를 비교하기 위해 선정한 참고자료다. 일부 기업은 이후 인력을 확대하거나 매각되었으며, 매출액도 공개 시점과 산정방식이 서로 다르다. 따라서 이 목록은 정확한 순위가 아니라 사업모델의 다양성과 운영방식을 비교하기 위한 사례집으로 이해해야 한다.
| 번호 | 사례 | 국가 | 비즈니스모델 | 공개·추정 매출 범위 | 운영형태 |
| 1 | BuiltWith | 호주 | 웹기술 정보·리드 데이터 | 1,000만 달러 이상 | 솔로 창업·소규모 운영 보도 |
| 2 | Stardew Valley | 미국 | 게임 일회판매·라이선스 | 누적 3억 달러 이상 | 1인 개발로 출발, 이후 협력 |
| 3 | Labnol / Digital Inspiration | 인도 | 콘텐츠·Google Workspace 도구 | 500만~1,000만 달러 | 솔로 창업 공개사례 |
| 4 | Pieter Levels 포트폴리오 | 네덜란드 | SaaS·구인광고·AI 이미지 | 300만~400만 달러 | 현재도 솔로 운영 주장 |
| 5 | Justin Welsh | 미국 | 강의·뉴스레터·템플릿 | 500만 달러 안팎 | 1인 지식사업 |
| 6 | Dan Koe | 미국 | 교육·콘텐츠·멤버십 | 250만~500만 달러 | 1인 브랜드 중심 |
| 7 | Photopea | 체코 | 브라우저 편집기·광고 | 200만~400만 달러 | 솔로 개발·운영으로 알려짐 |
| 8 | Carrd | 미국 | 노코드 랜딩페이지 구독 | 100만~300만 달러 | 솔로 창업, 외부 서비스 활용 |
| 9 | DesignJoy | 미국 | 정액제 디자인 서비스 | 100만~200만 달러 | 솔로 서비스형 |
| 10 | TypingMind | 베트남 | AI 채팅 프런트엔드 라이선스 | 100만~200만 달러 | 솔로 창업 공개 |
| 11 | Miss Excel | 미국 | 온라인 교육·기업강의 | 100만~300만 달러 | 1인 브랜드로 출발 |
| 12 | Photo AI | 네덜란드 | AI 사진 생성 | 100만~300만 달러 | Pieter Levels 제품 |
| 13 | Remote OK | 네덜란드 | 원격 구인광고 | 50만~150만 달러 | Pieter Levels 제품 |
| 14 | Nomad List | 네덜란드 | 멤버십·도시 데이터 | 50만~150만 달러 | Pieter Levels 제품 |
| 15 | Interior AI | 네덜란드 | AI 인테리어 이미지 | 30만~100만 달러 | Pieter Levels 제품 |
| 16 | HeadshotPro | 네덜란드 | AI 프로필 사진 | 100만~300만 달러 | 소수 인력·솔로형 출발 |
| 17 | Bannerbear | 싱가포르 | 이미지·영상 자동화 API | 50만~100만 달러 | 솔로 창업 출발 |
| 18 | Tally | 벨기에 | 온라인 폼 구독 | 100만~300만 달러 | 부부 2인 운영 |
| 19 | Plausible Analytics | 에스토니아 | 개인정보보호 웹분석 | 100만~300만 달러 | 솔로 출발, 이후 팀 |
| 20 | Fathom Analytics | 캐나다 | 개인정보보호 웹분석 | 100만~500만 달러 | 2인 운영 |
| 21 | Simple Analytics | 네덜란드 | 웹분석 구독 | 30만~100만 달러 | 소규모 운영 |
| 22 | Buttondown | 미국 | 뉴스레터 SaaS | 30만~100만 달러 | 솔로 창업 공개 |
| 23 | Transistor | 미국 | 팟캐스트 호스팅 | 100만~300만 달러 | 2인 창업 |
| 24 | Podscan | 독일 | 팟캐스트 검색·API | 10만~50만 달러 | 솔로 창업 공개 |
| 25 | Screen Studio | 폴란드 | 화면녹화 소프트웨어 | 50만~150만 달러 | 솔로 출발 |
| 26 | Typefully | 이탈리아 | 소셜미디어 작성도구 | 50만~150만 달러 | 2인 소규모 |
| 27 | Pallyy | 호주 | 소셜미디어 관리 SaaS | 30만~100만 달러 | 솔로 창업 공개 |
| 28 | Senja | 프랑스 | 고객후기 수집 SaaS | 30만~100만 달러 | 소수 인력 |
| 29 | Userlist | 체코/미국 | SaaS 이메일 자동화 | 30만~100만 달러 | 2인 창업 |
| 30 | Pirsch Analytics | 독일 | 개인정보보호 분석 SaaS | 20만~80만 달러 | 소수 인력 |
| 31 | DevUtils | 베트남 | 개발자 데스크톱 도구 | 10만~50만 달러 | 솔로 창업 |
| 32 | Black Magic | 영국 | 소셜미디어 분석도구 | 10만~50만 달러 | 솔로 창업 공개 |
| 33 | Reflio | 영국 | 제휴관리 SaaS | 10만~50만 달러 | 솔로 창업 출발 |
| 34 | ShipFast | 프랑스 | 개발 보일러플레이트 | 100만~300만 달러 | 솔로형 디지털제품 |
| 35 | PDFShift | 프랑스 | HTML-PDF 변환 API | 20만~80만 달러 | 솔로/소규모 |
| 36 | ScreenshotOne | 독일 | 웹 스크린샷 API | 20만~80만 달러 | 솔로 창업 공개 |
| 37 | HelpKit | 오스트리아 | Notion 지식베이스 SaaS | 10만~50만 달러 | 솔로 창업 |
| 38 | Feather | 인도 | Notion 블로그 SaaS | 10만~50만 달러 | 솔로 창업 |
| 39 | KTool | 베트남 | Kindle 콘텐츠 전송도구 | 5만~30만 달러 | 솔로 창업 |
| 40 | CSS Scan | 브라질 | 브라우저 CSS 도구 | 10만~50만 달러 | 솔로 창업 |
| 41 | Mailbrew | 이탈리아 | 개인 이메일 다이제스트 | 10만~50만 달러 | 소규모 창업 |
| 42 | MicroAcquire 초기 | 미국 | 스타트업 거래 마켓플레이스 | 100만~500만 달러 | 솔로 창업 후 팀 확장 |
| 43 | Starter Story | 미국 | 창업사례 구독·광고 | 100만~300만 달러 | 솔로 출발 후 소규모 팀 |
| 44 | Exploding Topics 초기 | 미국 | 트렌드 데이터 구독 | 100만~300만 달러 | 소규모 창업 후 인수 |
| 45 | Nocode.tech | 영국 | 노코드 교육·리드 | 10만~50만 달러 | 솔로 콘텐츠 사업 |
| 46 | TinyPilot | 미국 | 원격관리 하드웨어 | 50만~150만 달러 | 솔로 출발 후 팀 |
| 47 | StoreMapper | 미국 | 매장지도 SaaS | 20만~80만 달러 | 솔로 출발 후 매각 |
| 48 | Appointment Reminder | 호주 | 예약 알림 SaaS | 20만~80만 달러 | 솔로 운영 공개사례 |
| 49 | GoatCounter | 네덜란드 | 오픈소스 웹분석 후원·호스팅 | 5만~30만 달러 | 솔로 개발 |
| 50 | SaaSFrame | 프랑스 | SaaS 화면·마케팅 참고자료 | 5만~30만 달러 | 솔로형 디지털제품 |
50개 사례의 핵심은 매출 규모보다 고객유입과 유통구조에 있다. Pieter Levels의 제품군은 동일한 온라인 이용자층을 공유하고, Justin Welsh는 공개 콘텐츠를 유료 교육상품의 고객획득 경로로 활용하며, BuiltWith는 무료 조회 기능을 유료 B2B 데이터 판매와 연결한다. 기술은 제품개발의 기반이지만 반복적인 고객유입 구조가 확보돼야 지속적인 사업이 된다. 게임·콘텐츠는 성공편향이 크고, SaaS는 고객 증가에 따라 유지보수와 지원 부담이 누적되며, 인공지능 기반 제품은 모델 사용비용과 모방 경쟁을 관리해야 한다.
6.1 세계 사례의 여섯 가지 비즈니스모델
50개 사례를 사업유형별로 분류하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여섯 가지 사업모델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분류는 해외 사례를 단순히 나열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업구조가 적은 인력으로 운영되기 쉬운지, 한국 시장에 적용할 때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기준이다.
| 모델 | 대표 사례 | 매출 구조 | 1인 운영의 조건 | 한국 적용 방향 |
| 마이크로 SaaS | Carrd, Buttondown | 월·연 구독 | 기능 범위와 고객군을 좁힌다 | 세무·인증·제조 등 업종별 틈새 |
| 데이터·API | BuiltWith, ScreenshotOne | 구독·사용량 과금 | 데이터 권리와 자동 운영이 필요하다 | 공공·산업 데이터를 재가공한 B2B |
| 디지털 자산 | ShipFast, CSS Scan | 일회판매+업데이트 | 유통채널과 신뢰가 핵심이다 | 한글 업무 템플릿·개발 자산 |
| 콘텐츠·교육 | Justin Welsh, Miss Excel | 강의·멤버십·광고 | 개인 브랜드와 재사용 가능한 콘텐츠 | 전문직·기술자 경험의 제품화 |
| 마켓플레이스·구인 | Remote OK, MicroAcquire | 등록비·중개·광고 | 수요와 공급을 동시에 모아야 한다 | 산업별 인력·장비·데이터 거래 |
| 모델비용, 품질관리, 저작권·개인정보 대응 | Photo AI, HeadshotPro | 건별·구독 | 모델비용·품질·초상권 관리 | 기업문서·설계·검사의 좁은 문제 |
한국형 20개 모델과 세계 공개사례의 여섯 유형을 비교하면, 국내에서 현실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모델은 마이크로 SaaS, 데이터·API, 전문서비스와 AI 기반 서비스에 상대적으로 집중된다. 반면 콘텐츠·교육, 마켓플레이스형 모델은 해외 사례에 비해 세분화된 사례가 적다. 이는 국내에서도 전문지식의 상품화, 산업별 거래 플랫폼, 구독형 정보서비스 등에서 추가적인 사업기회가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콘텐츠·교육과 마켓플레이스형 모델은 해외 사례보다 세분화 수준이 낮다. 이는 국내 시장에서 전문지식의 제품화와 산업별 거래플랫폼에 추가적인 사업기회가 존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국내외 통계와 사업모델 분석은 1인 기업의 확대가 단순히 기업 수의 증가가 아니라 사업운영 방식의 변화와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디지털 도구와 외부 전문서비스의 활용이 늘면서 개인이 수행할 수 있는 업무범위가 확대되고, 고정비와 초기투자 부담이 낮아지는 사업모델이 증가하고 있다.
1인 기업의 확산은 창업자뿐 아니라 투자자, 금융기관과 정책 담당자의 판단에도 영향을 미친다. 동일한 사업이라도 이해관계자별로 중요하게 보는 위험과 성과기준이 다르므로 평가기준도 구분할 필요가 있다.
7. 1인 기업 시대에 적합한 사업구조와 운영방식
앞선 분석에서 확인한 공통점은 분명하다. 1인 기업의 증가는 단순히 혼자 사업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의미가 아니다. 인공지능, 클라우드, 온라인 플랫폼과 외부 전문서비스의 발전으로 과거 여러 사람이 나누어 수행하던 업무를 한 명 또는 소규모 인력이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기업의 최소 운영단위가 작아지고 있다.
그러나 모든 사업이 1인 기업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 1인 기업에 유리한 사업은 대체로 반복매출이 가능하고, 대표자의 시간 의존도가 낮으며, 핵심기능은 직접 관리하되 나머지 업무는 자동화하거나 외부 자원과 연결할 수 있는 구조를 갖는다. 재고·설비·대규모 인력과 복잡한 인증에 크게 의존하는 사업은 상대적으로 제약이 크다.
7.1 반복매출이 가능한 사업모델
1인 기업에서는 단발성 매출보다 반복되는 매출구조가 중요하다. 매번 새로운 고객을 찾아야 하는 사업은 영업비용과 시간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구독형 소프트웨어, 데이터·API, 라이선스, 멤버십, 정기 리서치와 유지관리 서비스처럼 기존 고객이 지속적으로 비용을 지불하는 모델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사업아이디어를 검토할 때는 “이 상품은 한 번 팔고 끝나는가, 고객이 계속 비용을 지불할 이유가 있는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7.2 표준화와 제품화가 가능한 사업
1인 기업에서는 대표자의 시간이 가장 큰 제약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전문지식이나 서비스를 반복 가능한 절차와 상품 형태로 표준화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따라서 진단표, 템플릿, 자동화 도구, 온라인 교육, 표준보고서와 반복 가능한 업무절차를 활용해 같은 시간에 더 많은 고객을 상대할 수 있어야 한다. 전문성을 단순한 노동으로 판매하기보다 제품·서비스 패키지·소프트웨어·지식자산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7.3 핵심기능은 직접 관리하고 나머지는 외부와 연결
1인 기업이라고 모든 업무를 혼자 처리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모든 기능을 대표자가 직접 수행하면 업무 병목과 위험이 커진다.
대표자가 직접 관리해야 할 핵심은 대체로 고객가치, 핵심 제품·서비스, 주요 전문지식과 핵심 고객관계다. 반면 회계, 법률, 디자인, 일부 개발, 인증, 물류와 고객지원 등은 외부 전문가나 전문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1인 기업의 경쟁력은 모든 일을 혼자 하는 능력보다 핵심기능을 선택하고 외부 자원을 효율적으로 결합하는 능력에 가깝다.
7.4 디지털화와 자동화가 가능한 업무구조
1인 기업은 반복업무의 상당 부분을 디지털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을 때 운영효율이 높아진다. 계약, 결제, 고객관리, 문서작성, 마케팅, 고객지원과 데이터분석 등을 온라인 도구와 인공지능으로 처리하면 대표자의 업무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자동화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제조·하드웨어의 생산과 품질관리, 보안, 인증, 규제 대응과 전문적 판단처럼 사람이 직접 관리해야 하는 영역도 존재한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자동화할 것인가뿐 아니라 무엇을 사람의 판단 영역으로 남길 것인가를 구분하는 일이다.
7.5 명확한 고객문제와 지불의사가 있는 시장
1인 기업이 반드시 대규모 시장을 목표로 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특정 산업이나 직무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작은 시장이 더 적합할 수 있다.
마이크로 SaaS나 전문 데이터서비스처럼 고객 수가 많지 않더라도 고객당 단가가 높고 문제가 명확하면 충분한 사업성이 만들어질 수 있다. 따라서 시장규모만 보는 것보다 고객이 실제 비용을 지불할 문제인지, 경쟁제품보다 분명한 차이가 있는지, 반복적으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7.6 성장에 따른 전환 시점을 미리 설계
1인 기업이 평생 1인 체제를 유지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초기에는 작은 조직이 비용과 위험을 낮추는 데 유리하지만 사업이 성장하면 기존 방식이 오히려 제약이 될 수 있다.
고객지원 지연, 제품개발과 영업의 충돌, 품질저하, 대표자 부재 시 서비스 중단 등이 반복된다면 운영방식의 전환을 검토해야 한다. 이때 바로 대규모 채용으로 갈 필요는 없다. 외주 확대, 파트너십, 프로젝트 인력, 핵심인력 채용 등 단계적인 전환이 가능하다.
따라서 바람직한 1인 기업은 계속 혼자 하는 기업이 아니라 사업규모와 고객요구에 따라 운영방식을 바꿀 수 있는 기업이다.
8. 결론: 1인 기업 경쟁력의 결정요인
1인 기업의 증가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기업을 시작하고 운영하는 비용이 낮아진 결과이기도 하다. 그러나 진입장벽이 낮아졌다는 사실이 성공 가능성까지 높여주는 것은 아니다.
국내외 통계와 사례를 종합하면 1인 기업의 경쟁력은 업종의 특성, 사업모델, 시장성, 수익구조와 운영능력의 결합에서 결정된다. 소프트웨어·데이터·전문서비스처럼 고정비와 재고 부담이 낮고 디지털 판매가 가능한 업종은 상대적으로 1인 운영에 유리하다. 반면 제조·하드웨어 사업은 생산, 품질, 인증과 재고관리 때문에 더 많은 자원과 협력체계가 필요하다.
사업모델도 중요하다. 반복매출이 가능한 구독·라이선스형 모델은 확장성이 높지만 지속적인 제품개선과 고객지원이 필요하다. 프로젝트형 전문서비스는 높은 단가를 확보할 수 있지만 대표자의 시간이 매출 한도가 될 수 있다. 제품형 사업은 시장 확대 가능성이 있지만 재고와 품질책임을 함께 부담해야 한다.
무엇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시장성이다. 실제로 비용을 지불할 고객이 존재하는지, 고객을 반복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지, 경쟁제품과 비교해 분명한 선택 이유가 있는지가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한다.
결국 1인 기업의 핵심 질문은 “혼자 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어떤 시장에서 어떤 사업모델을 선택하고, 이를 지속 가능한 수익구조로 만들 수 있는가”이다. 기술과 인공지능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수단이지만 성공 자체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시장수요, 사업모델, 수익성, 전문성, 자동화와 외부자원 활용이 함께 맞아야 1인 기업이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 국내 1인 창조기업 가운데 기술 활용도가 높은 기업은 얼마나 될까?
정확한 공식 비율은 아직 없다. 이 글에서 제시한 18.2%, 39.4%, 65.2%는 업종별 비중을 단계적으로 합산한 분석용 추정치다. 같은 업종 안에도 기술집약적 기업과 비기술 기업이 함께 존재하므로 실제 기업 수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Q. 세계 사례 50선은 현재 매출 순위인가?
아니다. 공개자료를 통해 확인 가능한 1인·소규모 기업 사례를 매출 범위와 사업모델 기준으로 정리한 것이다. 공개 시점과 회계기준, 매출 인식방법이 서로 달라 정확한 순위를 의미하지 않는다.
Q. 매출 규모가 큰 모델을 우선 선택해야 하는가?
그렇지 않다. 높은 단가는 영업기간이 길고, 인증·보안 요구가 크며, 고객지원 부담도 커질 수 있다. 자신의 전문성, 고객 접근성, 반복매출 가능성과 운영 부담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판단기준이다.
Q. 인공지능이 개발자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가?
A. 초기 시제품 제작이나 반복 작업은 크게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보안, 성능, 데이터 권리, 산업 규제가 중요한 제품은 전문 개발자와 법률·인증 전문가의 검토가 여전히 필요하다.
용어 해설
OPC(One Person Company) — 한 명의 주주가 소유하는 법인 형태를 의미한다. ‘1인 기업’이라는 표현과 달리 반드시 직원이 없는 기업을 뜻하지 않으며, 국가에 따라 법적 정의와 적용 범위가 다르다.
무고용 사업체(Nonemployer Business) — 미국 통계에서 유급 종업원 없이 연방소득세 신고 대상 수입이 있는 사업체. 생계형 자영업부터 전문 프리랜서까지 폭넓게 포함한다.
자기계정근로자(Own-account Worker) — 고용주 없이 스스로 사업을 운영하며 다른 직원을 고용하지 않는 취업자를 가리키는 노동시장 통계 용어.
1인 창조기업 — 한국의 법률상 대상 업종과 상시근로자 기준을 동시에 충족하는 1인 또는 일정한 공동사업 형태의 창업기업.
단위경제성(유닛 이코노믹스) — 고객 한 명 또는 거래 한 건을 기준으로 수익성이 맞는지를 따지는 계산 방식.
MRR·ARR — MRR은 매달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매출, ARR은 이를 연 단위로 환산한 매출을 뜻한다.
공헌이익 — 매출에서 변동비만 뺀 금액으로, 고정비와 창업자 보수를 반영하기 전 단계의 이익.
키맨 리스크 — 사업의 존속이 대표 한 사람의 건강이나 활동 여부에 지나치게 의존해 생기는 위험.
B2C·B2B·B2G — 각각 기업과 개인소비자, 기업과 기업, 기업과 정부·공공기관 사이의 거래를 뜻한다.
출처 및 참고자료
공식 통계는 국내외 정부·공공기관 자료를 중심으로 사용했다. 세계 공개사례의 비즈니스모델과 창업자 공개수치는 별도로 표기했다. 민간기업 매출은 감사를 거치지 않은 경우가 많아 범위로 표시했으며, 발행 이후 수치가 바뀔 수 있다. 원출처가 많아 기관·주제 단위로 묶어 정리했다.
1. 중소벤처기업부, 「창업기업동향」(2023~2025년 연간 및 2026년 상반기)
2025년 연간 — https://www.mss.go.kr/site/smba/ex/bbs/View.do?bcIdx=1065858&cbIdx=86&parentSeq=1065858
2024년 연간 — https://www.mss.go.kr/site/smba/ex/bbs/View.do?bcIdx=1057029&cbIdx=86&parentSeq=1057029
2023년 연간 — https://mss.go.kr/site/smba/ex/bbs/View.do?bcIdx=1048565&cbIdx=86
2. 중소벤처기업부, 「2025년 1인 창조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2026.4.7.
https://www.mss.go.kr/site/smba/ex/bbs/View.do?bcIdx=1067126&cbIdx=86&parentSeq=1067126
3.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2026 경기도 중소기업 동향 보고서」(중기부 자료 재구성)
https://gbtis.re.kr/file/readFile.tc?fileId=FL00000002518&fileNo=1
4. 미국 — U.S. Census Bureau, 무고용 사업체 통계
Nonemployer Statistics — https://www.census.gov/programs-surveys/nonemployer-statistics.html
“Census Bureau Data Tell the Small Business Story”, 2026 — https://www.census.gov/library/stories/2026/05/small-business-week.html
5. Carta, “Solo Founders Report 2025” (미국 1인 스타트업 비중)
https://carta.com/data/solo-founders-report
6. 중국 — 경영주체·OPC(1인 유한회사) 통계 및 관련 보도
국무원, 2024년 등록 경영주체 — https://english.www.gov.cn/archive/statistics/202501/10/content_WS6780d44ec6d0868f4e8eead2.html
SCIO, 2025년 신규 경영주체 2,575만 개 — https://english.scio.gov.cn/m/pressroom/2026-02/05/content_118319613.html
SCIO, 중국 솔로경제와 OPC 통계 — https://english.scio.gov.cn/m/chinavoices/2026-08/03/content_118630917.html
China Daily, OPC 확산 보도 — https://www.chinadaily.com.cn/a/202605/05/WS69f92b57a310d6866eb46dd9.html
7. 싱가포르 인력부, Labour Force in Singapore 2025
https://stats.mom.gov.sg/iMAS_PdfLibrary/mrsd_2025Labourforce.pdf
8. World Bank, Self-employed, total(% of total employment), ILO modeled estimate — 이스라엘 자영업자 비중
https://data.worldbank.org/indicator/SL.EMP.SELF.ZS
9. 독일 — KfW Research, 신규 창업자 통계
Germany entrepreneurial activity, 2026 — https://www.kfw.de/About-KfW/Newsroom/Latest-News/Pressemitteilungen-Details_888064.html
KfW Entrepreneurship Monitor 2025 — https://www.kfw.de/PDF/Download-Center/Konzernthemen/Research/PDF-Dokumente-Gr%C3%BCndungsmonitor/Gr%C3%BCndungsmonitor-englische-Dateien/KfW-Gr%C3%BCndungsmonitor-2025_EN.pdf
10. 세계 1인·솔로 창업 공개사례 참고자료(OECD 정의 포함)
OECD, Self-employed without employees 정의·데이터 가이드 — https://www.oecd.org/en/data/indicators/self-employed-without-employees.html
Indie Hackers, 창업자 인터뷰·매출 공개 — https://www.indiehackers.com/
Justin Veenema, “The Million-Dollar, One-Person Business” — https://justinveenema.com/blog/million-dollar-one-person-businesses
Solo Business Hub, 1인기업 사례 모음 — https://www.solobusinesshub.com/success-stories/one-person-company-examples/
Pieter Levels, 매출 공개 대시보드 — https://levels.io/
BuiltWith, 제품·비즈니스모델 — https://builtwith.com/
Photopea, 제품·광고모델 — https://www.photopea.com/
Carrd, 제품·가격정책 — https://carrd.co/
이 글은 한국의 최근 3년 통계, 주요 5개국의 관련 지표와 국내외 사업모델을 종합하여 1인 기술창업의 구조를 분석했다. 국가별로 정의가 다른 통계는 직접 비교하거나 합산하지 않았다. 3단계 기술창업 비중과 한국형 사업모델 20선은 공식 통계가 아니라 공개자료를 재구성한 분석 결과다.